▶ 30년 전통 기독의료상조회, 의료비 나눔 사역
1996년 시카고 지역에서 시작된 기독의료상조회(CMM, 대표 박도원)는 한인 크리스천, 목회자들의 의료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서로 조금씩 나누어 부담하는 ‘의료비 나눔 사역’이다. 2014년 오바마 케어가 시작되면서 의료보험이 의무화되자 회원이 급증하기 시작해 CMM 누적회원은 6만명을 넘어섰으며 전국 4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현재 2만5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지난 16일 본보를 방문한 매튜 리 CMM 본부장과 김준범 동부 지부장은 “많은 분들이 의료상조회와 의료보험을 혼동하는데 CMM은 의료보험이 아니라 회원들이 서로 의료비를 나누는 사역”이라며 “회원은 계약이 아닌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언제든 가입, 탈퇴할 수 있고 지정된 의사나 병원이 없어 의료 기관 선택도 자유롭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본부장은 “최근 여러 유사단체가 있지만 한인 단체 가운데 미 보건국(HHS)이 승인한 ‘의료비 나눔 사역’(Healthcare Sharing Ministry) 기관은 CMM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의료비 나눔 사역’은 1950년대 미국의 선교사 자녀들이 해외선교사들의 의료비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원하면서 시작돼 1980년대부터 ‘크리스천 헬스케어 미니스트리’(CHM)란 사역단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한인사회에서도 로고스 선교회가 1996년 기독의료상조회를 조직해 지금까지 2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본부장은 “매년 천만 달러 정도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2002년 이후 한 번도 월회비를 인상한 적이 없다”며 “일반 보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CMM 월회비는 개인의 경우 40~175달러, 부부는 80~325달러, 자녀가 있는 경우 인원수에 상관없이 120~425달러이며 질병 당 최대 15만 달러까지, 의료비가 15만 달러를 초과하더라도 가입 기간에 따라 추가로 10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
문의 cmmlogos.org, (917)535-1144, (917)500-1330 김준범 동부지부장.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워싱턴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