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건강증진 위해 의료비 나눔 사역”

▶ 1996년 CMM 기독의료상조회 설립, 의료비 지연이나 미지불 사례 없어

▶ 회비 100배 장례비 지원프로그램 인기, 미 전역 10만 회원 캠페인 전개할 터

“한인들 건강증진 위해 의료비 나눔 사역” CMM 기독의료상조회 대표 박도원 목사
크리스천 의료비 나눔 사역 비영리단체 ‘CMM 기독의료상조회’의 박도원 목사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기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 한인 2세들도 많이 고용하는 크리스천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996년에 크리스천 의료비 나눔 사역 비영리단체 ‘CMM 기독의료상조회’를 설립, 24년 만에 미 전국에서 수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참여한 대형 단체로 성장시킨 박도원 대표(77)는 1976년 시카고에서 로고스선교회를 설립한 목사이자, 1978년 ‘월간 로고스’로 시작해 1981년 ‘크리스찬저널’로 제호를 바꿔 40여 년간 기독교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신문사 발행인이기도 하다.“높은 의료보험비를 감당하기 힘든 한인들의 요청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성장할 줄 예상 못했다”는 박 목사는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평생을 의료비 나눔 사역에 힘쓸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CMM 기독의료상조회의 설립 계기와 혜택,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 CMM 기독의료상조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1995년 메디쉐어(Medi-Share)라는 단체의 ‘크리스천 의료비 나눔 사역’에 관한 기사를 번역해 크리스찬저널의 1면에 탑 기사로 게재한 적이 있는데, 독자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들이 높은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의료비 나눔 사역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의 가입과 의료비 지원 절차를 도와주겠다는 생각으로 같은 사역을 하는 단체가 오하이오에 있다는 것을 알고 해당 단체를 방문해 처음에는 이 단체에서 한인부서를 설립해 한인들의 가입을 도왔다. 그러나 한인들의 비슷한 이름과 서로 다른 문화 차이 등으로 한인들을 위한 부서 운영이 힘들어지자, 언어소통 문제도 해결하고 한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자체 의료비 나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단체의 대표와 협의를 해서 1996년, ‘CMM 기독의료상조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크리스찬저널에 광고를 내자 한인 독자들이 가입하기 시작했는데 괌이나 알래스카에서도 연락이 오는 등 미 전국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보여 500여 명 정도가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독의료상조회가 시작됐다.

  • CMM 기독의료상조회가 의료보험에 비해 회비는 저렴하지만 제대로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는데

▲1996년도에 시작한 CMM 기독의료상조회는 24년 의료비 나눔 사역을 진행해왔다.
소수 민족 중에는 유일한 단체로 그간 숱한 노력과 단련으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2000년 초에 조정된 회비는 20여 년이 되도록 인상 한 번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기금이 모자라 의료비가 지연되거나 지불을 못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리고 비상시 언제라도 사용 가능한 기금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맞는 의료비라면 언제든지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난 20여 년 이상 운영하면서 이젠 운영상의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의료비 지원에 필요한 서류만 잘 갖춰져 있으면 일반 의료 보험보다 더 빠른 속도로 프로세싱을 마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CMM은 공신력 있는 기관인가?

▲기독의료상조회는 2014년 오바마케어 시행 당시, 미 보건복지부 산하의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로부터 의료비 나눔 단체로 공식 인정받은 단체이다. 그 당시 의료비 나눔 단체 중에서 1999년 12월31일 이전에 설립되었고, 의료비 지급에 문제없이 잘 운영해 온 단체만을 오바마케어의 공식 벌금 면제 기관으로 인정했는데, 소수 민족 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CMM이 해당되었다.

CMM은 전문 인력도 충분하다. 부서마다 오랫동안 경험과 실력을 쌓은 인력들, 학력과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들이 각자의 교회를 섬기며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CMM을 주님이 맡겨 주신 사역으로 믿고 전심전력으로 헌신하고 있다.
CMM은 탄탄한 재정을 기반으로 보험은 아니지만, 보험보다 더 좋은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

  • 회비의 100배를 장례비로 지원하는 생명보험 성격의 독특한 플랜이 인기라는데

▲회원들에게 더 많은 베니핏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2년 이상 가입한 회원이 사망했을 경우, 회원으로 있을 때 자신이 낸 평균 월회비의 100배를 장례비로 지불한다.

예를 들어 골드 플러스 회원이 매달 회비 175달러를 냈으면 100배에 해당하는 1만7,500달러가 장례비로 지원된다. 예기치 않은 사고 혹은 급작스런 질병으로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장례식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라이프 플랜을 통해 장례비 지원을 받은 유가족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온다.

-CA주는 내년 1월1일부터 의료보험이 없으면 벌금을 내야 하는데, CMM에 가입하면 어떻게 되는가?

▲CMM에 가입하면 의료보험 미가입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보험보다 훨씬 적은 회비로 의료비 대책을 세울 수 있다. CMM은 2014년에 오바마케어법에 따라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되는 규정이 시행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미 보건복지부에서 의료비 나눔 사역을 의료보험 대체 기관으로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오바마케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회비가 훨씬 적으면서도 다양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벌금도 면제받을 수 있는 CMM 기독의료상조회에 가입하는 한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이번에도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서 몇몇 주에서 자체적으로 의료보험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기존 회원을 잘 섬길 뿐 아니라, 10만 회원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아직 CMM의 의료비 나눔 사역을 모르는 한인들이 많은데, 한인들이 의료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의료비 나눔 사역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미주 한인 크리스천 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시카고 본사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애틀랜타 등 미 전역의 50여 직원들에게 가이드라인에 맞는 회원들의 의료비는 인색함도 아낌도 없이 후하게 지원하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물질로 치료가 불가한 부위는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사”(말 4:2) 고쳐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의학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CMM 기독의료상조회가 미래의 한인 크리스천의 모든 의료비를 지원하는 더 큰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모범적인 크리스천 기업으로 더 많은 2세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박도원 목사 약력

196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 졸업
196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경기노회
목사 안수
1970년 9월 대한민국 육군 군종장교 임관
1973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이민
1976년 로고스선교회 설립
1978년 ‘월간 로고스’ 창간
1981년 크리스찬저널 발행
1996년 CMM 기독의료상조회 설립
2019년 로고스선교회 회장, CMM
기독의료상조회 대표, 크리스찬저널 발행인

기사 바로 보기

Share the Post:

Related Posts

Joi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