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바로 알기

▶ 눈을 비비는 가려움, 혹시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닐까요?
눈이 자꾸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자극이 아니라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한국에서 매년 약 200만 명이 진료받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특히 환절기나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흔히 발생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서 나타납니다.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이 생기며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거나 끈적이는 눈곱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증상은 계절적 요인으로 심해지기도 하지만, 집먼지진드기와 같이 상시 노출되는 원인이 있을 때는 일 년 내내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진단과 치료 방법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한 뒤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결막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필요에 따라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 성분의 점안제나 냉찜질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단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때 백내장 발생이나 안압 상승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에는 계절이 시작되기 전부터 항알레르기 점안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스테로이드성 면역 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만약 점안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끊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시력 저하까지 동반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생활 속 예방법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는 핵심은 알레르기 원인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실내 환기를 통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연령과 성별에 따른 발병 차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를 보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므로 가족의 관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으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시력 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결막염뿐 아니라 다른 안과 질환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제공>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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