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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평생 걸으며 살아간다. 걷기는 단순한 이동만 의미하지 않는다. 걷기는 몸의 각 기관이 치밀하게 연계돼 이뤄지는 운동이다. 특히 걷기 운동은 별다른 도구 없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쉽게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걷는 데에도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걸음걸이는 한 사람의 몸 상태를 분석하는 중요한 지표로, 체형과 건강은 물론 평소 생활 자세까지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걸음걸이는 물론, 바른 자세로 걷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거리에 나가면 팔자로 걷는 사람, 슬리퍼를 끌면서 걷는 사람, 총총걸음으로 걷는 사람, 뒤뚱뒤뚱 걷는 사람 등 다양한 걸음걸이를 볼 수 있다.

걸을 때 발이 지면과 접촉하는 시간에 따라 충격 완화 정도와 압력 분포가 달라진다. 잘못된 걷기로 발이 땅에 닿는 시간이 짧으면 체중이 허리와 발의 한 부분에 과도하게 실린다. 이는 척추, 무릎을 포함한 각종 관절 질환과 발의 변형을 가져오는 원인이므로 바르게 걷는 일은 꼭 필요하다. 몸에 밴 나쁜 자세를 하루 아침에 고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바른 걸음걸이는 바른 기립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뒤꿈치를 붙인 채 7~10도 각도로 양발을 벌린다. 완전한 11자로 서거나 걷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턱은 당기고 허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어깨선과 골반선이 일자가 되도록 한다. 무릎뼈가 전방을 향하도록 하고 시선은 멀리 앞을 향한다. 보폭은 어깨 넓이보다 조금 더 넓게 하고 팔은 자연스럽게 흔든다. 뒤꿈치를 땅에 디디며 발바닥이 자연스럽게 구르기를 하듯이 걸어야 한다. 걷기 운동은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해야 효과적이다.

올바른 걷기 운동의 효과는 여러 가지인데, 햇빛을 쬐며 야외에서 걸으면, 오감을 모두 이용하게 되는 종합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부교감신경을 낮출 수 있어서 치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지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어서 암 예방은 물론 각종 생활습관에도 효과를 보인다. 허리가 굽은 노인이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환자일수록 걷기 운동에 소홀하면 안 된다.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 운동 신경과 균형 감각이 좋아지고, 근력과 면역력이 강해지고,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적어진다. 하지만 잘못된 걸음걸이로 걸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준다.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은 보행의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며 디스크 질환 등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이 된다. 

한국인들 중에는 좌식 생활 습관으로 인해 오자 다리가 많아서 걸을 때 체중이 올바른 곳으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람인 경우에는 이미 틀어졌거나 변형된 관절을 보정하고 바로 세워 주면 올바른 걸음걸이가 가능하다. 골격과 근육의 발달 상태 및 균형 여부를 파악해서 교정 운동을 해주면 상당히 좋아진다. 불균형이 심하면 발의 아치와 발목 관절의 변형을 맞춤 깔창으로 보정하여 바로 세울 수도 있다. 맞춤 깔창으로 관절을 바로 세워 올바르게 걷도록 하는 일은 근골격계를 교정하고 유지하는 보존 치료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 강태경(PT, DPT)님은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들을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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