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에 전이가 되었다구요?!!!!! (2)

by Admin posted Apr 22,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복막에 전이가 되었다고요?” (1)
3.jpg
글 / 이채영 (안양샘병원 종양외과 과장)

                                                                                                      <전문분야> 복막전이암, 복막암, 하이프나이프, 근접방사선치료, SB주사

복막전이는 왜 생기나요?
암세포가 림프혈관이나 혈관을 따라 복막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주로는 복강안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서 퍼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온 세포는 복막의 혈관벽을 약하게 만들어 영양분이 새어나오게 만들어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복막전이는 왜 치료가 어려운가요?
전이된 복막의 병소를 카메라로 관찰해보면 대부분 흰색입니다. 이것은 그 전이 결절에 혈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혈관으로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투여해도 전이된 병변까지 약이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안 되는 것입니다. 병이 심해지면 전이된 병소가 커지고 혈관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얇게 복벽에 깔려 있는 경우는 혈관이 없습니다.

복막전이의 증상과 경과는 어떤가요?
복막전이암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복수가 차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통증이 생깁니다. 더 심해지면 장끼리 눌어붙어 장유착이 생기고 결국엔 장이 막혀 식사를 아예 못하게 됩니다.

복막전이암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항암치료라고 했는데 다른 방법은 없나요?
전신으로 투여하는 항암제는 복막에 있는 전이암을 치료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 복막절제술과 온열복강내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암센터의 슈거베이커 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유럽, 일본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막전이암의 치료로 라이펙(LHIPEC)을 시행한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요?
LHIPEC은 Laparoscopi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perfusion의 약자로서 복강경을 이용한 온열 복강내 항암치료를 말합니다. 기존의 온열 복강 내 항암치료는 개복해야 하지만 이 시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복막 전이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안양샘병원에서 2008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복강경으로 복강 내의 병변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유착박리술을 시행하며 항암제를 복강 내에 주입한 상태로 41~43℃의 고온을 유지하면서 약 한 시간 동안 치료합니다. 치료시간은 총 2~3시간이 소요됩니다.

복강내 항암치료를 할 때 열을 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이 41~43℃로 올라가면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올라가고 조직에 침투하는 깊이가 깊어져서 투여하는 항암제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라이펙 시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이펙은 복강경을 사용한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육안으로 복막 전이 정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전이된 암 조직을 직접 죽임으로써 복수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술하면서 장우회술이나 장루조성술 등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라이펙이 위험하지는 않나요?
안양샘병원에서 시행한 202예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 시술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한명도 없었고, 합병증은 대략 5%정도에서 소장이나 대장의 손상, 신장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대부분 해결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전신으로 하는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이펙 시술의 결과는 어떤가요?
분석결과에 의하면 복수를 조절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존율도 기존 치료에 비해 더 길어졌습니다. 이 시술의 혜택이 많은 복막 전이 환자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자료를 제공하여 주신 안양 샘병원에 감사드립니다.

안양 샘병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anyang.samhospital.com/

※ 본 웹사이트의 모든 건강칼럼은 각 분야 전문의 혹은 전문 병원과 동의하에 게제됩니다. 출처 없는 무단게시(펌) 및 온라인 포함 오프라인에 별도의 허락없이 발췌하여 사용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