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임산부의 저혈당과 임신당뇨 (6)

by Luke posted Aug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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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 간호사·영양사


입덧하는 여자는 인슐린 과다증과 저혈당 의심 

대부분의 저혈당 임산부들이 입덧을 하고 단것과 과식을 즐기는 임산부일수록 입덧이 심한 것을 보면, 입덧을 했거나 하는 여자들은 인슐린 과다증과 저혈당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임신 초부터 심하게 토하고 임신 3개월이 지나도 계속 토하면 태아에게 큰 문제를 주므로 다른 병이 있는지 알아본다. 췌장염, 갑상선 병, 간염, 담낭염 등이 있으면 심한 구토를 할 수 있다.

혈당검사를 해도 검사 결과를 잘못 해석하여 오진할 수 있고, 공복 혈당이나 식후 1~3시간 혈당검사만 해보면 식후 4~5시간에 나타나는 저혈당은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번 해본 혈당검사가 정상이라고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저혈당 치료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므로 저혈당이 있는 듯하면 식이요법을 시작하고 증상이 나아지는지 살펴본다.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때는 가정용 혈당기계로 검사해 본다. 가끔 공복 혈당을 잰 후 평상시 많이 먹는 양의 식사를 하고 식후 30분, 1~6 시간 사이는 매시간 해보는 방법이 있다. 혈당수치 일기를 써서 나중에 혈당조절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살펴보고 의사에게 보여주면 좋다.  젊은 임산부는 일직선 저혈당(flat curve 저혈당)이기 쉬우므로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혈당이 90대 이하로 나오면 인슐린 과다증을 의심한다. 어느 시간에 하든 60대 이하 수치는 분명한 저혈당이며, 70대 역시 저혈당 수치이다. 식후 1~3시간에 당뇨병처럼 높았다가 식후 5~6 시간에 심한 저혈당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복부터 6시간까지 계속해 보아야 한다.


임신 초기 입덧 심하면 기형아, 장애아 출산 우려 

‘왜 저혈당이 있는 여자들은 입덧을 할까?’ 고심하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임산부가 다 입덧을 하지 않고 저혈당 임산부들이 입덧을 하는 것을 보면, 입덧은 창조주가 저혈당 임산부에게 알려주는 빨간 신호일지도 모른다.  

임신기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임신 초기 2개월이다. 이 시기에 태아의 원형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부터는 그 원형대로 커 가는 것이다.  이때 원형이 잘못 잡아지면 기형아, 장애아가 태어난다.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임산부의 저혈당이 심하거나 입덧 때문에 먹지 못하면 태아에게 혈당 부족이 와서 아기가 잘못 태어날 수도 있다. 저혈당 임산부가 입덧을 3개월 동안 하는 것은 이 중요한 2개월 동안 일어나는 저혈당을 알려주는 신호일 것이다.  

내가 세 딸을 가졌을 때 그렇게 심하게 입덧을 한 것은 식이요법을 하라고 창조주가 알려준 신호였는데, 그것도 모른 채 그냥 참기만 해서 세 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으니 나는 정말 바보 엄마였다.

산후우울증은 저혈당 때문 

아기를 낳고 한창 기뻐해야 할 시기에 마구 울면서 아기를 돌보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임신 전에 정상이었던 미국 여인이 아기 낳고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헛소리까지 했고, 결국 몇 년이 지나도록 그 약들을 끊지 못하고 계속 먹으면서 진짜 정신병자가 되었다.  
저혈당의 증상에 우울증도 있다. 산후우울증에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저혈당이나 내당능장애 임산부들에게 오는 산후우울증은 저혈당 때문이라고 본다. 내당능장애 임산부도 나처럼 식후 3~6시간에 저혈당이 나타나면 우울증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저혈당 임산부는 임신 초기부터 산후에 우울증이 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깨달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신기간 동안 인슐린 과다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설탕을 피해야 한다. 한꺼번에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피하고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한다. 현미잡곡밥을 조금씩 먹고 단백질과 지방이 포함된 식사를 한다. 출산 후에도 계속 저혈당 식이요법을 하면서 활기찬 생활을 하면 우울증이 오지 않는다.
혈당이 낮을 때 뇌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저혈당은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저혈당이 있으면 기운이 없어서 이야기하기도 싫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데 아기에게 젖먹이고 할 일이 많으니 더 혈당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기운이 없고 뇌의 당 부족으로 기분이 나쁘며, 남의 말에 예민하고 다른 사람도 상대하기 싫어진다. 스트레스를 견딜힘이 없어 스트레스가 너무 무섭다.

이런 증상들은 저혈당 때문에 오는 것인데, 정신병으로 진단하여 산후우울증이라며 식이요법은 전혀 시키지 않은 채 정신과 약으로만 치료하려 한다. 그 결과 아기와 정이 드는 귀중한 시간에 정신병원에 가 있거나 집에 있어도 약에 취해 아기를 돌보지 못한다.

현재 임신 중이나 산후에 저혈당 검사를 잘 해주지 않아 저혈당 진단을 받기가 어려우므로, 산후우울증이 있으면 정신과 약 치료를 서두르지 말고 저혈당을 의심해보아 우선 저혈당 식이요법을 철저히 하면 산후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 


임신 초기에 저혈당을 빨리 발견해야 하는 이유 

- 태아의 기형, 신체와 정신장애, 유산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초기 2개월 동안 입덧으로 못 먹으면 태아, 태, 자궁에 당, 영양, 산소 부족으로 유산, 기형, 장애가 오기 때문이다.
- 초기부터 식이요법으로 저혈당을 올려주면 임산부와 태아의 뇌와 신경에 저혈당이 미치는 영향을 예방할 수 있다.
- 적게 자주 먹으면 인슐린 분비를 적게 하니까 췌장을 과용하지 않으므로 임신 말기에 나타나는 임신당뇨나 내당능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 임신당뇨와 내당능장애를 예방하면 임산부의 고혈당 때문에 생기는 거대아 출산, 아기의 인슐린 과다증과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 초기부터 저혈당 식이요법을 하면 임산부의 입덧과 비만을 줄이고 임신기간 동안 저혈당이 좋아져, 출산 후 저혈당으로 오는 산후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임산부의 고혈당

임산부의 고혈당은 당뇨병 임산부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당뇨병이 없는 내당능장애 임산부도 식후 고혈당이 있어 문제이다. 저혈당 임산부도 임신 전부터 인슐린 과다증으로 췌장을 과용했기 때문에 임신 말기에 임신당뇨나 내당능장애로 변하면서 고혈당이 올 수 있다.

정상 임산부는 많이 먹어도 췌장이 정상이니 혈당이 정상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혈당이 정상이라고 마음놓고 계속 단것을 많이 먹고 과식하고 과일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식후 급히 올라가는 고혈당 때문에 임산부나 태아에게 동시에 인슐린 과다증이 생길 수 있고 임신 말기에는 임신당뇨나 내당능장애가 올 수 있다. 

그래서 임산부는 단것과 과식,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하며, 임신 말기에는 특히 모든 임산부들이 단것과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