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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간증

                                                                  경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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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도에 시카고로 이민을 와서 13년 동안 살면서 저는 마치 탕자처럼 허랑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고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후에야 주님 앞에 두 손 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잘못을 눈물로써 회개하고 용서를 빌고 난 후 주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었고, 구원의 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1994년 제 나이 48세였으며, 비로소 의미 있는 삶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난 몇십 년 동안 즐겼던 술과 담배를 끊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한 결과,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술과 담배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형제와 아내의 도움으로 세탁소를 시작하여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누님의 권유로 ‘크리스찬저널’을 구독하게 되었고, “너희는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누어 지라”는 뜻으로 시작했다는 기독의료상조회의 회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저는 오직 집과 교회와 가게만을 왔다 갔다 하는 단순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주님께서 우리 가정에 예쁜 집도 주셨고,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과 함께 참 평안을 누렸습니다.


그러던 지난 2월, 머리가 무겁고 골치가 아파서 감기려니 생각하고 감기약을 매일 복용했는데, 증상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2월 11일. 일을 끝내고 집으로 왔는데,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아내가 전해 준 이야기입니다.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감기약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교회에 가야 하는데, 아내가 아무리 저를 깨워도 대답만 할 뿐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배 참석을 못하게 되자 약간 겁이 난 아내는 간호사 출신인 누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급히 달려온 누님도 아무래도 감기 같다면서 하루 더 두고 보자고 했답니다.

 
월요일 아침, 가게에 가야 하는데 아내가 아무리 깨워도 대답만 하면서 일어나지 못했답니다. 가게 문 여는 것도 포기하고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오후 3시쯤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오줌을 쌌다고 합니다. 덜컥 겁이 난 아내는 회사에 출근한 아들을 오게 해서 저를 들쳐 업고 병원 응급실로 갔다고 합니다.


담당의사는 ‘경막하출혈(Subdural Hematoma)’이라면서 얼굴 피부와 뇌를 싸고 있는 뼈 사이에 있는 실핏줄이 터져서 그 피가 응고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답니다. 의사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1차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다시 2차 수술을 통해 머릿속에 고인 피와 응고된 피를 닦아내고 중환자실에서 4일 정도 보낸 후에야 정상적으로 말할 수 있었고, 기억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했고, 2월 20일에 퇴원한 뒤 집에서 일주일 정도 요양을 한 후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런 고난 중에도 주님께서 제 손을 잡아 이끄셨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제가 운전하고 있는 도중에 그런 증상이 나타났더라면 저와 제 아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병상에 누워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만일 이 상태에서 주님 앞에 섰다면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주님을 열심히 섬긴다고 했지만 열매가 너무 빈약하지 않은가? 그래서 주님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은 아닐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를 찾아와 위로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분에 넘칠 정도로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독의료상조회’라는 뜻있는 프로그램을 허락해 주신 주님과 기독의료상조회 회원 여러분과 항상 친절하고 성의 있게 문의 사항에 응답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늘 여러분과 가정 위에 함께 하길 간절히 빕니다.

                                                                                                                                                                                                               2006년 3월 15일

                                                                                                                                                                                                                                 黃俊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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