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식 박사의 장칼럼(13)

by Luke posted Aug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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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이 매년 발견돼서 잘라내는 분이 있었다. 그 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오신 그분과 상담 후, 내시경 예약을 해드리도록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그분이 다시 진료실에 들어오셨다.
“원장님, 난 다음 월요일에 꼭 첫 타임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네? 네.. 그런데 왜 그러시지요? 어디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으신가 보군요.. 그렇다면 가능하면 빠른 시간으로 잡아드리라고 할게요.”
“아니요, 원장님, 전 꼭 첫 타임으로 검사를 받고 싶어요. 매년 그렇게 했거든요.”
“아, 그러셨어요? 그런데 왜 꼭 첫 번째로 검사를 받으셔야 하지요?”
“원장님, 그래야 깨끗이 소독된 내시경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잖아요. 제가 좀 결벽증이 있어서 그래요.. 죄송해요, 원장님.”  
이 일 후에 예약 간호사를 통해서 알게 된 바로는, 이 분 말고도 이런 고집을 피우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해가 전혀 안가는 바는 아니다. 아니, 이런 고집이 때론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TV 등 매스컴을 통해서 내시경 소독에 대한 문제점이 여러 번 고발된 적이 있었으니까..
철저한 세척과 소독!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실 병원 입장에서는 쉬운 문제만은 아닌 게 사실이다.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위해서는 한대에 수 천만원이 넘는 내시경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고가의 내시경 자동세척소독기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내시경센터라면 내시경의 철저한 세척과 소독은 기본일 것이다. 저희 기쁨병원 내시경센터도 세척소독에 있어서는 아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는 내시경센터이다. 이를 위해서 45대의 내시경과 5대의 자동세척소독기를 갖추고 항상 새로 세척 소독된 내시경으로만 위와 대장내시경검사를 해드리고 있다.
이젠, 첫 번째로 검사를 받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을 아셨지요?
 
* 강윤식 박사님의 칼럼은 크리스찬저널에 연재되며,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합니다.
  기쁨병원 바로가기 http://www.joyfullhospit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