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

무릎에 관한 여러 최신 논문을 읽어보면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실제로 무릎 연골 제거술을 받은 경우와 그렇지 않고 안정만 취한 경우를 비교하였을 때 나중에 추적해서 관찰하니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상당한 비용, 시간 및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한 경우가 안 한 경우보다 큰 이득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을 하더라도 최소 침습으로 한 경우가 그 회복 속도도 좋았고 수술 후 환자 만족도도 높았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무릎 연골 제거술, 전후방 십자인대 접합술, 측부 인대 접합술 등의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만 하는 환자의 수는 상당히 적다. 사실 상당수는 수술 외에도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분명히 있다. 필자도 한국 강남 및 미주자생 한방병원에서 그동안 수많은 무릎 통증 환자를 보았지만 실제로 다른 방법은 없고 반드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5% 이내였다. 젊은 사람들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사고를 당해서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이다. 그런 경우는 무릎이 묵직하게 아프거나 걷기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릎이 휘청 휘청하는 느낌이 들고 통증과 부기가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50대 이상에서 나타나기 쉬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 있어서 굳이 수술한다면 찢어진 연골을 실로 접합하는 방법이나 심한 경우 기존의 무릎 연골을 완전히 제거하고 인공 연골로 바꾸는 치환술을 생각할 수 있다. 무릎을 움직일 수도 없고 통증이 매우 심하여 전혀 걷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에도 수술 자체가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마취 부작용, 감염의 위험, 혈전으로 인한 뇌 심장 계통의 질환 발생의 가능성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위와 같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한다면 침 치료 및 한약 처방으로 충분히 치료하고 관리 받을 수 있다. 우선 무릎 통증이 있는 부위와 해당 경락에 침 치료를 실시하여 일단 환자의 통증을 줄여 준다. 또한, 침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활액낭을 자극하여 관절 사이를 윤활하는 액체인 활액이 더 잘 흘러나오고 순환하게 한다. 이때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관절의 윤활을 담당하는 활액을 생산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연골과 인대가 더는 퇴행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리적 자극인 침만 가지고는 활액 생성이나 연골 및 인대의 회복을 근본적으로 돕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한약 처방이 필수적이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는 숙지황, 천궁, 우슬 등의 약재가 연골 파괴를 억제하고 연골 생성을 도와주어 위와 같은 퇴행성 관절 질환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반면 무릎 질환과 관련해서 양방치료를 받을 때 처방받는 약은 통증과 염증을 줄여 주는 진통제, 소염제가 대부분이다. 또한, 연골 생성을 도와준다는 글루코사민 계통의 보조제도 2010년 연구를 통하여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실제로 관절치료에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치료 방법은 통증만을 줄여 주는 것보다는 퇴행성 변화를 가능하면 억제하는 것이다. 환자의 기초적인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며 동시에 퇴행성 변화를 줄여 주는 한약 처방을 꾸준히 몇 개월간 복용하면 무릎뿐만 아니라 손목, 팔꿈치, 발목 등의 다양한 관절w이 함께 부드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큰 사고로 인한 인대, 연골의 완전 파열이나 매우 심한 퇴행성 변화 때문에 전혀 걷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X-ray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한의학의 침과 한약을 통하여 꾸준히 치료한다면 대부분의 무릎 문제는 수술을 피하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우경 한의사 |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Dr. Winston Lee, Full time practice since 2005
前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대표원장
現 Fullerton, CA 우리경희 한의원 원장
‘척추 관절, 아프지 않고 백 세까지’ 저자
레스토낙 프리 클리닉 캄튼센터 한방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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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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