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극단적 선택’일까?

세계에게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은 매우 슬픈 현실이다. 지난 2019년 1~4월까지 부검한 한인 사망 중 절반가량이 자살로 확인되는 등 미국 내 한인들의 자살 수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 내 인종별 자살률에서 한인이 가장 높은데, 특히 캘리포니아주 한인 자살률은 그중에서도 가장 높다고 한다.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도 한인들은 여전히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낮으며 사회적 오해와 편견들로 자살과 우울증에 직면하지 않고, 치료받는 것 또한 꺼린다. 실제로 고인의 대부분은 사망 당시에 정신과 질환을 진단 할 수 있는 신호들을 보낸다고 한다. 다만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흔히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자살이 사망자의 능동적 선택이라는 오인을 유발해서 ‘자살이 선택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낳거나, 유사한 처지에 있는 이들의 모방 자살을 부추길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자살’ 또는 ‘자살로 사망했다’ 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선택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고인에 대해 이기적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자살에 대한 진실과 오해가 있다. 진실은 자살하려는 사람은 사전에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10명 중 8명은 그들의 자살 의도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들이 무슨 뜻이며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한다면, 자살도 예방할 수 있다.

자살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주의를 끌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자살 언급은 “도와 달라는 외침”이다. 도움을 찾는데 반응하지 않는다면 비극적인 결과가 생긴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경청하고 반응해야 한다. 자해, 혹은 자살 시도가 ‘관심 끌기’라고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정신건강의 낙인을 심각하게 증가시킨다.

또 다른 오해는 자살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자살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힘듦을 이야기해도 좋다는 허용이다. 함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위로 할 수 있다. 자살을 언급하는 것이 꼭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신호를 알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안전 계획을 세우고 자살 수단(총기, 약물)의 접근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된 정신 건강 전문가와 연결하는 것이다. Lifeline 연구에 의하면, 훈련된 위기 상담가와 대화를 한 후 대부분이 우울감, 자살 충동, 힘든 감정이 줄어든 대신 희망감이 늘어났다고 한다.

만약 주변에 누군가가 자살에 관해 얘기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왜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격려하고 경청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동은 경청이다. 그리고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 건강은 예방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LA카운티 정신 건강국이 제공하는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도움받는 것도 추천한다. LA카운티 정신 건강국의 워크숍은 무료이고, 비밀이 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 LA카운티 정신건강국(LACDMH) 헬프라인: (800) 854-7771 / dmh.lacounty.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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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 헬프라인: (800) 854-7771 / dmh.lacounty.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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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 Choi (COMMUNITY HEALTH WORKER): (213) 523-9100 / ychoi@dmh.lacounty.gov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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