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의 방광에서 시작되는 요도 부분을 감싸고 있으며,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는 기관입니다. 인체에서 전립선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아직까지 완벽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전립선에 있는 각종 단백질이 사정 후 정자를 응집시켜 손실되지 않게 하며, 시간이 지나 액화된 후에 정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전립선암은 서양 남성 암 1위에 해당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나이(고령일수록), 서구화된 식습관(빵, 육류 등),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전혀 증상이 없지만, 암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소변이 가늘어지거나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기가 3기로 넘어가면 주변 림프절이 커지면서 다리나 아랫배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림프절이 요관을 막아 소변이 내려가지 못해 부종,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은 몸 밖에서 만져지지 않는 기관이므로 암을 자가 진단할 수 없습니다. 국가 암 검진 항목에도 전립선암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50세가 된 남성은 건강 검진 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검사)’를 함께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 PSA: 전립선 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일정 수치 이상 올라갈 때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암 발병 부위가 전립선에 국한된 경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전립선을 드러내는 전립선절제술입니다. 다만 암이 크지 않고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될 경우 능동적 감시만으로도 10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능동적 감시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50세가 되면 PSA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전립선암은 예방만큼이나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1~2기에 발견 후 수술 또는 근치적 치료를 시행하면 폐암, 위암, 대장암 등과 비교했을 때 완치율이 월등히 높은 편이므로 진단 후 절망하지 마시고 치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시기 바랍니다.
전립선암에 관한 오해로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행동, 성관계 횟수, 정관수술, 자주 타는 자전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이 전립선암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바 없습니다.
(기사 제공-아주대학교병원)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