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이 다양합니다. 비만, 내장비만, 근감소증,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 요인과 지방간 유전력이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또한 간 내 중성지방 침착을 유발합니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제들, 특정 유전질환이나 C형 간염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진단되는 원인 없이 지방간만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지만,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알코올 섭취량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는 흔한 간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식습관 및 운동 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주로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내장비만, 근감소증과 같은 대사이상이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방간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황달, 복수, 체중 감소, 피로감, 무기력함,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간 손상이 상당히 진행돼야 나타납니다. 따라서 검진에서 지속적으로 간 기능 이상이 보인다면 정확한 원인 평가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이 있거나 상복부 초음파에서 간이 거칠어 보이는 간 섬유화가 의심될 때는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지방간으로 진단되지만, 자가면역성 간염과 같이 다른 원인이 혼재된 경우도 있는데, 이를 놓치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간 섬유화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에 대한 원인을 교정해도 간염이 호전되지 않을 때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상복부 초음파, 섬유화 스캔과 같은 영상 검사(비침습적 방법) 또는 간 조직검사(침습적 방법)를 통해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는데, 지방간 치료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한 지방간의 경우 식이 습관 및 운동을 통한 체지방 감량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대사이상 요인에 대한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지방간 악화 및 심뇌혈관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간 내 지방 축적이 지속되면 지방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상 흔히 말하는 간 수치 상승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지방간염의 경우 지방간보다 간 섬유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으며, 지방간염 환자의 약 21~26%가 평균 8년간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간 섬유화나 간경변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의 발생 빈도가 다른 간질환에 비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식이 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당류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적절한 단백질 섭취를 포함해 주 3회, 30분 이상 등에 땀이 날 정도의 근력 혹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체지방을 감량하고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 제공-아주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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