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나타납니다. 주로 20세 이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1형 당뇨병’ 또는 ‘인슐린 결핍성 당뇨병’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세포 안에 들어온 포도당의 양에 따라 췌장에서 적당한 인슐린을 자동적으로 생성하고 분비함으로써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은 이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속 혈당이 증가하게 됩니다. 파괴된 베타세포는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슐린 주사 치료를 통해 혈당을 관리해야 합니다.

1형 당뇨병에는 주사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당뇨식이라고 하면 특별한 식단을 생각하지만, 정상적인 성장과 신체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3대 영양소를 적절히 분배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식사 및 간식을 정해진 양만큼 일정한 시간에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은 주사를 통해 투여한 인슐린 흡수를 증가시키고, 인슐린의 감수성을 높여 적은 용량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걷기, 가볍게 뛰기 등)을 최소 주 3회 이상 시행하고, 점차 횟수를 늘려 매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1형 당뇨병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급성 합병증은 저혈당입니다. 인슐린 주사 용량 조절이 미숙하거나 식사량이 부족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 떨림,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움, 경련 등이 나타나면 저혈당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반드시 혈당을 측정해 봐야 합니다. 이때 70mg/dL 이하의 수치를 보이면 포도당 15g에 해당하는 간식(사탕 3개)을 먹거나 주사 반 컵을 투여해 혈당을 올려야 합니다. 저혈당이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는데, 이때는 글루카곤을 근육 주사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당뇨병이 관리되지 않을 때 만성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주로 우리 몸의 혈관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신장‧신경에 있는 미세혈관 합병증이나 뇌혈관‧심혈관 등 큰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으로 인한 아이의 성장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당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신체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성장호르몬 분비와 작용에 이상이 생겨 성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혈당 관리만 잘한다면 성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면 불편하지만, 안경을 쓰고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것처럼 1형 당뇨병도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혈당 관리만 잘된다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1형 당뇨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사 제공-아주대학교병원)

출처 : 크리스찬저널(https://www.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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