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오를 때 영유아를 위협하는 불청객 아데노바이러스 – 소아청소년과 정현주 교수

기온이 따뜻해지고 단체 활동이 늘면 고열과 기침으로 아파하는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아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줄어든 요즘,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어떤 바이러스일까?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의 인두 편도(adenoid)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진 DNA 바이러스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기침, 콧물, 인후통 같은 상부 호흡기 증상이지만, 결막염, 편도염, 중이염, 위장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영아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유아가 백일해처럼 심하게 기침하거나, 드물게 뇌염이나 방광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의 진단은 감염 부위 분비물을 이용한 PCR 검사나 효소면역분석으로 가능하지만, 경증인 경우 유행 양상과 임상 증세를 살펴 판단합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대증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자녀가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
아데노바이러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호흡기 비말을 통해 퍼질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지는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수영장 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물놀이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영유아에게 집중될까?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 분비물을 통해 밖으로 나온 아데노바이러스는 일상 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어린이집 같은 집단생활 공간에서 장난감, 수건 등 물건의 밀접 접촉을 통해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감염 시 더 심한 증상을 오래 겪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함께 사는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을 보입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 관리
아데노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 없는 만큼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단생활 공간에서 유행이 의심되면 개인 물품, 식기, 수건 등을 공유하지 말아야 합니다.

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아이는 집단생활을 금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지고 물놀이 등 접촉 위험이 높아지므로, 공용 물품 청결과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
첫째,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코를 푼 뒤에는 반드시 손 위생을 지켜야 합니다.

둘째,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개인 물건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식기와 수건 등은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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