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복잡다단해지면서 ‘마음 챙김(mindfulness)’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전에는 다른 종교인들의 수행 방법으로 여겨졌으나, 올해가 ‘마음 챙김의 해’로 불릴 만큼, 병원과 건강관련센터에서도 마음 챙김에 기초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있다. ‘mindfulness’와 같은 뜻의 우리말은 ‘마음 챙김, 깨어 있음, 알아차림’이다.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각자의 관점이나 판단을 배제하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스트레스는 줄고 창의력이나 기억력이나 성과는 향상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또한 일을 미루거나 후회하는 일도 줄어든다고 한다. 이런 개념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일상을 희생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여겨질지 모른다. 그러나‘마음 챙김’을 단련하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인생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된다. 언론 매체들마다 ‘마음 챙김’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호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마음 챙김으로 가는 10단계’를 요약해서 소개해 본다. 

1.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라.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말라. 먹고, 목욕하면서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 

2. 느리게 마음을 모아 그 일을 하라.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되, 서두르지 말라. 주의를 기울여 느긋하게 행동하라. 

3. 일을 덜 하라. 일을 덜하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 

4. 일과 일 사이에 여유를 두라. 그러면 한 가지 일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성급해지지 않을 수 있다. 

5. 날마다, 최소한 5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마라. 침묵 가운데 앉아 있으라. 그러면 스쳐가는 생각들을 의식하게 된다. 호흡에 집중하라. 주변을 알아차리라. 침묵과 고요 속에서 편안해진다. 

6. 미래에 대한 염려를 멈추라. 현재에 집중하라. 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가? 지금 여기에 머물라. 자신을 현재로 데려오는 훈련을 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

7.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현재에 머물라. 이후에 할 일을 떠올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 머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꾸할 말을 궁리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8. 느리게 씹으며 음식을 맛보라. 입에 넣는 순간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면 그 안에 먹는 즐거움이 있을까? 음식의 조각들을 천천히 음미하면, 먹는 양을 줄일 수 있고 소화도 잘 된다.

9. 느리게 살면서 삶을 음미하라. 매사를 음미하고 매순간을 만끽하라. 당신 주변에 대한 감각이 살아날 것이다. 

10. 청소와 요리로 묵상하라. 요리와 청소는 지루하지만 마음 챙김을 수련하는 근사한 방법이다. 청소와 요리에 의식을 집중한 다음, 천천히 완전하게 하라. 이 일은 당신의 하루를 변화시킬 것이다. 매일 훈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