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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 저녁 회진을 돌고 있는데 병동 간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느 환자분이 흥분해서 전화를 주셨다는 것이다. 무슨 일일까? 긴장된 마음으로 회진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드렸다. “특별히 수술을 잘 받으려고 원장님께 특진료까지 내면서 수술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많이 격앙된 목소리였다. “차근차근 말씀해 보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고, 무슨 수술을 언제 받으셨습니까?” “한달 전에 맹장수술을 받은 ***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상처를 크게 쨀 수 있어요?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아, 그제야 기억이 났다. 남편분과의 금실이 좋아 보여 흐뭇한 기분으로 진료를 해드렸던 분이었다. “상처가 어느 정도길래 그러십니까?” 맹장 수술 상처를 누구보다도 작게 째고 수술한다고 평소 자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불평을 들으니 혼란스러웠다. ‘혹시 그때 수술이 어려웠나?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 속을 훑고 지나갔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조심스런 목소리로 여쭤보았다. “상처가 얼마나 크신데요?”  “ 2cm나 되잖아요! 오늘 사우나에서 친구 수술 상처를 보니까 눈에 띄지도 않던데.” “친구분께서 언제 수술 받으셨답니까? 그리고 혹시 그분은 복강경 수술을 한 건 아닌가요?” “3년 전인가 복강경으로 수술을 받았나 봐요”
그제야 일의 자초지종을 짐작할 수 있었다.  “네. 3년이 됐으면 상처의 붉은 색이 빠져서 언뜻 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복강경 수술 상처는 작게 세 군데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님은 복강경이 아니라 개복수술을 받으셨잖아요. 그리고 이제 한달밖에 안 지나서 상처가 아직 빨갈 테고요. 당연히 지금은 상처가 눈에 잘 띄지요. ***님도 시간이 지나서 상처 색깔이 빠지면 본인이 찾아봐도 잘 찾지 못할 정도로 상처가 눈에 안 띌 거에요. 주변에 혹시 아는 외과의사가 있으면 여쭤 보세요. 2cm가 큰 상처인지.”
신경 써서 수술해드린 분한테서 오히려 섭섭한 소리를 들으니 더 서운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설명을 드린다곤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섭섭한 내 느낌이 전달되었을 것 같았다. 
수술 상처는 수술 후 1년이 넘어도 혈관이 과증식되어서 빨간색으로 보이지만, 차차 붉은 색이 빠지면 눈에 잘 안 띄게 된다. 특히 피부 주름결을 따라서 짼 작은 상처는 더 그렇다. 요즘은 의료보험에서 복강경 수술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적은 추가 비용만으로 복강경으로 충수절제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처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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