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환경시민단체인 EWG(Environment Working Group)는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연례 가이드에 의거해 평가한 750개 자외선 자단제 중 72%가 호르몬 교란 성분인 옥시벤존이나 피부에 해로운 레티닐 팔미테이트와 같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EWG의 상임 분석가인 소냐 런더는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면서 “대부분의 제품들이 자외선을 충분히 차단하지 못하거나 품질이 완벽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피부암 가운데 치명적인 흑색종(melanoma) 발병이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햇볕 차단 기준을 만들어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 노출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외선 차단제 사업의 규모도 커졌지만, 흑색종 역시 지난 30년 동안 세 배로 증가했다.
“아이들이 가장 취약하다. 어린 시절에 잠시 화상을 입어도 평생 동안 피부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두 배로 늘어난다.”라고 EWG의 상임 과학자이며 암 연구원인 커트 델라밸르는 말했다.
좀 더 강력한 규제와 좀 더 안전한 제품이 필요하다.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차단제에서 “하루 종일 차단” “땀이나 수분에도 벗겨지지 않음”과 같은 판촉 문구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FDA는 모든 제품을 믿을 수 있도록 좀 더 확실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EWG는 강조한다.
“미국산 제품의 절반은 엄격한 유럽의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런더는 말했다. .
구입 전에 EWG의 Healthy Living App을 다운로드해서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에 관한 정보를 읽어 보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외선차단제 선택의 비결
1. EWG의 자외선차단제 정보들을 점검해 보고 구매한 혹은 구매 예정인 제품에 해로운 첨가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2. 자외선차단지수(SPF)는 50 이상이어야 그 효능이 확실하다.
3. 스프레이를 피한다. 고르게 피부를 덮지 못할 뿐 아니라 자칫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를 자외선차단제로 덮을 수 있다.
4. 비타민 A를 멀리 한다. 정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A의 한 형태인 레티닐 팔미네이트를 태양에 노출된 피부에 바를 경우 피부암과 병변 생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5. 자외선 차단제에 널리 사용되는 자외선 여과 성분인 옥시벤존은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6. 해를 가리는 최선의 방법은 의복이다. 셔츠와 모자, 바지와 선글래스를 착용한다.
“가장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두 시간마다 발라야 하는 제품이다.“라고 런더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