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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 간호사·영양사


저혈당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5)


게일의 정신과 의사였던 로스 저혈당 전문의사로 변신(3) 

얼마 후에 다시 가보니 정신과 약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도 오빠는 벌써 달라져 있었다. 약에 취해 정신이 없었고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걷고 멍해서 좀비(Zombie, 죽었다 살아난 시체) 같았다. 마치 화학적으로 뇌를 잘라낸 사람 같았다. 멀쩡했던 오빠가 정말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이제 오빠가 이 정신병원에 있은 지 40년이 지났다. 40년 동안 정신과 약을 먹고 치료된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 동안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받은 상처와 피해가 너무 많아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고 있다. 조지아는 “오빠의 정신분열증은 의사가 만든 인공적인 정신분열증”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조지아의 오빠를 2004년 11월에 처음 만나보았는데 한눈에 약의 부작용을 알아볼 수 있었다. 굳은 표정과 변비로 배가 불러 있었고 눌러보니 대변과 가스가 가득 찬 듯 딱딱했다. 정신과 약 때문에 변비가 심하단다. 말을 해보니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 수 없었고 안절부절못하면서 담배만 찾았다.


그녀의 오빠가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때는 1961년이었다. 만일 그 일이 요즈음 일어난 일이라면 그는 ‘Bipolar’로 진단이 났을 것이다. 요즈음은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을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규제가 생겨 Bipolar라는 병명을 많이 쓴다. 정신분열증은 정말 미쳐서 헛소리를 하고 헛것을 보는 사람이고, Bipolar는 제정신인데 성격이 성난 사자같이 난폭했다가 양처럼 순했다 하면서 정서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병명이다. 이것은 저혈당의 전형적인 성격이다. 저혈당 환자는 혈당이 좋을 때는 마음이 편해서 순한데 혈당이 떨어지면 짜증이 나고 난폭해질 수 있어 Bipolar라는 정신병으로 오진받기 쉽다.


그 당시 그에게는 지금 정신분열증으로 진단하는 증상들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정신이 멀쩡했고, 미친 사람처럼 환상을 보는 일도 없었고, 환각이나 환청도 전혀 없었다. 술만 안 먹으면 멀쩡하고 정상적인 청년이었다. 술에 취해 친구에게 잘난 척하다 법정에 갔던 것이지, 정신병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조지아는 오늘도 오빠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법정을 드나든다. 오빠가 정신병원에서 더욱 풀려 나오지 못하는 원인은 자살을 두 번 기도했기 때문이다. 오빠는 그 동안 여러 번 정신병원에서 풀려 나와 재활원에서 살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병원으로 들어갔다. 1996년 정신병원에서 잠깐 풀려 나와 재활원에서 살고 있을 때 그곳에서 문제가 있어 자기 옷에 불을 질렀다. 또 한 번은 오빠가 52살이 되었을 때 주말에 집에 왔다가, 정신과 약을 먹고사는 것이 너무 괴롭다며 조지아에게 약을 끊게 해달라고 울면서 애걸했지만 다시 정신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니까 총으로 자살을 기도했다.


오빠가 그 당시 약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던 증상은 구역질을 하고 몸이 떨리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잘 울며, 자살우려와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이었다.


그날 오빠는 애걸을 한 뒤 밖으로 나가 창고에 있던 총으로 배에 두 발을 쏘아 자살을 기도했으나 죽지 않았다. 수술을 하고 양로원에 8개월 있는 동안 죽을지도 모르는 오빠에게 정신과 약을 주지 말라고 부탁하여 약을 끊었다. 그 후 조지아가 저혈당 식이요법을 해주자 건강해지고 정신도 다시 돌아와 말도 잘 하는 예전의 오빠가 되었다. 하지만 자살우려가 있다고 집으로 못 가게 하여 다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약 먹는 것이 괴로워 죽으려다가 죽지 못해 다시 정신병원에서 약을 계속 먹게 되었고, 자살의 위험이 많다고 법적으로 정신병원에서 퇴원할 수 없어 동생 집에서도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임상영양사 조지아의 저혈당 이야기 

1974년 조지아가 29살이 되었을 때 몸이 너무 안 좋아 의사에게 갔다. 피곤이 심했고 변덕, 걱정과 불안, 초조, 집중력이 없고, 심장박동이 빠르며, 시력장애, 체중감소, 신경이상이 있었다. 가장 심한 증상은 식도에 이상이 와서 음식을 삼키면 내려가지 않아 음식을 먹지 못했다.


내과 의사가 조지아의 증상을 검사하고 나더니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정신과 의사에게 보냈다. 정신과 의사 역시 확실한 진단을 못 내린 채 하는 말이 “당신의 문제는 두 귀 사이(뇌)에 있어요”라고 했다. 조지아의 문제는 뇌에 있고 신경성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당시 오빠가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던 터라 혹시 자신도 유전적으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정신과 약을 먹고 오빠처럼 될까봐 두려워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녀는 텍사스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연구하는 의사를 찾아갔다. 의사 로웰은 그녀에게 6시간 경구 당부하 혈당검사를 했고, 저혈당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녀의 문제는 뇌가 아니라 췌장이었다. 호르몬 문제였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와 혈당이 너무 떨어져서 그렇게 아팠던 것이다. 저혈당은 많은 신경성 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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