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 간호사·영양사

이럴 때는 저혈당을 의심 (2)
저혈당으로 오는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식이요법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것을 멀리하는 것이다. 
둘째, 인슐린 과다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과식하는 것을 피하고 시간 맞추어 식사와 간식을 먹는다. 혈당이 떨어지면 히스타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특히 밤 간식이 중요하다. 천식이 새벽에 잘 오기 때문이다.

셋째, 현미잡곡밥과 통밀빵, 적당한 양의 단백질인 생선, 고기, 그리고 소량의 식용유로 영양공급을 잘 해주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충분하게 공급해주어야 하므로 채소를 섭취하고 과일은 한 번에 작은 것 하나, 우유를 간식 시간에 먹는다.

넷째, 모든 스트레스의 요인을 조절하고 간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노력한다. 굶기, 수면 부족, 술, 커피, 담배, 과로, 걱정, 미움도 스트레스이므로 금지한다. 간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술, 약물남용, 단것, 과식을 피하고 간염 예방에 힘쓴다.

밤에 잠들기 1~2시간 전에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먹고 잔다. 만일 자다가 천식 때문에 일어날 경우 흡입기를 사용한 후 즉시 과일이나 우유, 무가당 주스를 조금 먹어 혈당을 올리고 샌드위치 반개나 밥과 고기나 생선을 조금 먹고 잔다. 새벽에 천식을 자주 하는 사람은 새벽 2~3시 사이에 일어나 우유 반 컵이나 과일 반개를 먹고 잔다. 천식이 아주 심하면 즉시 흡입기를 사용하고 오렌지 주스나 우유, 과일로 혈당을 올려주면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천식이 심해 기관지가 너무 부어 완전히 막히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계절, 페니실린, 음식 알레르기도 저혈당을 의심

천식이 없어도 계절 알레르기나 항생제,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저혈당을 의심해본다. 천식이 아닌 다른 알레르기 치료는 보통 항히스타민, 콜티졸 약을 쓴다. 계절이 바뀔 때 눈이 빨개지고 가려우면 먹는 알레르기 약들은 항히스타민제이며, 먹으면 증상이 나아지나 그 다음해에 또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는 그 당시 몸에 있는 히스타민의 양을 감소시켜 증상이 잠깐 없어질 뿐이지 약 기운이 떨어지면 알레르기가 다시 나타난다. 그래서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페니실린을 처방해주지 않는다.

간이 나쁜 사람들은 알레르기가 많다. 단것을 많이 먹거나 항상 과식을 하는 사람은 지방간이 많이 생겨 간이 나쁘다. 많이 들어온 당으로 지방을 너무 많이 만들어 간에서 미처 지방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에서 알코올로 만든 지방 때문에 지방간이 많고, 간염이 있는 사람과 마약중독이나 보통 약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간이 나빠서 알레르기가 많다.

모든 약은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간을 버린다. 항히스타민은 간을 많이 해치기 때문에 오래 먹으면 간이 상하여 간이 히스타민 처리를 제대로 못 한다. 알레르기 약인 베내드릴(Benadryl)은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로, 잠이 오게 하는 성분이 있어 수면제로 매일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 약을 매일 먹으면 간이 상한다.

현재 모든 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 가지 뚜렷한 것은 저혈당 환자는 알레르기에 약하다는 점이다. 나는 향수, 먼지, 화학약품 냄새를 맡으면 재채기에 두통이 심하고 계절 알레르기가 심하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알레르기가 더 심하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데 시간에 쫓기거나 정신적인 갈등이 있으면 향수 냄새나 먼지에 더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

식생활을 바꾸니 5년 된 아토피(습진)가 없어진 사라 

둘째 사라가 2살 때부터 눈꺼풀에 허옇게 피부가 일어나더니 자꾸 긁었다.  피부과 의사에게 갔더니 아토피(습진)라며 콜티존 크림을 주어 발랐지만 크림만 지워지면 그대로였다 특히 여름이 되면 팔, 다리에 습진이 많이 퍼져 사라는 긁느라고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예쁜 딸의 팔다리가 습진으로 거칠어지고 얼굴 피부가 거칠어서 마음이 아팠지만 낫게 할 도리가 없어 그대로 5년이 지났다. 그런데 1987년 저혈당에 대해 깨닫고 나서 집에 있던 단 시리얼을 모두 버리고 단것을 안 먹이고 현미 밥, 통밀 빵을 먹이면서 싱싱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 음식을 먹였다. 그랬더니 두 달 안에 우둘투둘하던 습진이 다 없어졌고 팔다리 피부가 비단같이 부드러워졌다.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아토피는 저혈당 때문에 오는 알레르기 현상

사라는 1987년부터 1990년까지 3년 동안 습진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책을 출판하기 위해 두 달 동안 한국에 갔다 오니 습진이 허벅지에 또 생겼다. 내가 없는 동안 사라는 단것을 먹고 흰 빵과 옛날에 먹던 잘못된 음식들을 그대로 먹었던 것이다. 다시 저혈당 식이요법을 시키자 습진이 금방 없어졌다.

대학생이 된 후 학교 기숙사에서 단것을 먹고 잘못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많이 마시더니 옛날같이 거친 습진이 허벅지에 나타나 다시 긁어댔다. 2004년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 돌아와 단것을 안 먹고 현미 밥, 통밀 빵, 채소를 먹고 단백질을 균형 있게 잘 먹자 불과 몇주 안에 습진이 다 없어졌다.

아토피는 단것을 먹으면 더 심해지고 채소를 안 먹고 흰밥을 먹으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단것으로 인해 떨어지는 저혈당과 잘못된 음식에서 오는 비타민과 광물질 부족이 겹쳐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저혈당이 히스타민을 분비하여 기관지에 천식을 일으키듯이 피부에 아토피를 일으키고, 거기에 영양 부족으로 약해진 면역 때문에 아토피가 더 생기는 것이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은 첫째 단것을 끊고, 둘째는 밥을 바꾸어야 한다. 흰쌀에 잡곡을 조금 섞은 밥은 효과가 없다. 100% 완전 현미 잡곡밥을 먹어야 한다. 단백질인 생선이나 고기를 매끼 먹이고 싱싱한 당근, 오이, 깻잎 등 파란 채소를 밥이나 고기에 싸서 충분히 먹여야 하며 미역, 김과 견과류, 과일을 먹인다. 인공음식은 먹이지 말고 자연 음식으로 간식을 주고 종합비타민을 먹인다.

고기나 우유를 먹이지 말라는 민간요법은 영양공급과 단백질 공급이 부족해지므로 잘못된 것이다. 단것을 못 먹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완전 현미 잡곡 밥을 먹이고 영양이 충분한 생선, 고기, 우유, 과일, 채소를 먹게 하는 것이다.

젖만 먹는 아기에게 태열이 있으면 젖 먹이는 엄마가 비타민을 먹고 단것과 카페인을 끊고, 현미 잡곡밥에 매끼 생선이나 고기를 먹으며 우유를 하루에 3~4잔 마신다. 우유제품이나 두유를 마시면 우유를 적게 마셔도 된다. 아기가 아기 비타민을 먹을 수 있으면 먹이는 게 좋다. 과일은 한 번에 작은 것 하나로 하고 비타민 C가 많은 오렌지, 귤. 자몽(grapefruit), 딸기, 키위와, 비타민 A가 많은 멜론, 당근이 좋고 파란 채소는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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