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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 간호사·영양사


저혈당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9)


내가 본 정신과 약으로 고생했던 환자들 (2)

요즈음 정신과 약을 아무에게나 많이 쓰고 있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양로원에서 하루종일 휠체어에 앉아 자는 노인들은 진정제를 많이 먹였기 때문이다. 또한 중풍이나 뇌 사고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 조용하면 우울하다고, 너무 극성을 부리면 진정하라고 정신과 약을 주고 있다.


또한 말 안 듣는 어린 학생들과 반항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정신 치료를 한다면서 아이들의 뇌를 마비시키는 정신과 약들을 남용하고 있으니, 일반인들은 가족이 먹는 약을 언제나 검토해봐야 한다. 기분이 좀 좋지 않으면 ‘우울하다, 죽고 싶다’는 말을 쉽게 하는데, 요즈음 이런 말을 우울증과 관련시켜 정신과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점을 유의해야 한다.


미국 어린이의 정신문제 ADD, ADHD는 저혈당을 의심

미국에는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 집중력 부족증), 혹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집중력 부족 과잉 행동성)라는 병명을 갖고 약을 먹으면서 크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미국에서 이 병의 원인은 설탕이라는 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음식에 넣는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설탕 때문이라는 설에 동감한다. 설탕으로 생긴 저혈당과 저혈당 때문에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아이들을 안절부절못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병의 증상은 아이들이 집중력이 없고 안절부절못하고 공부를 못 하며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이러한 것들은 저혈당의 증상이고 당 부족으로 생기는 뇌의 현상이며,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오는 증상과 똑같다. 예전에 이 병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단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만 생각했는데, 태아 인슐린 과다증을 알고 보니 태아 인슐린 과다증이 있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단것을 많이 먹다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멕시코 여자가 “아들이 7살인데 선생님이 학교에서 아들이 너무 극성이라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의사가 ADD라며 정신과 약을 처방해줘서 먹이고 있어요”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지금 미국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 
조지아가 건강강좌에서 보여준 뇌 사진은 저혈당과 ADD와 ADHD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CT 촬영을 해보면 오렌지와 붉은 색깔은 혈당이다. 정상 아이는 혈당이 충분한데 ADHD 아이는 혈당이 아주 적다. 파란색은 콜티졸이다. 정상 아이는 콜티졸이 적은데 ADHD 아이는 콜티졸이 많다. 혈당이 낮으면 콜티졸이 많이 나와서 혈당을 올린다. 그래서 ADER 아이는 혈당이 낮아 콜티졸이 많이 분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뇌에 혈당은 충분해야 좋지만 콜티졸이 많으면 기억력과 생각하는 과정이 잘되지 않아 좋지 않다. ADHD 아이 가운데에는 뇌에 혈당이 부족하고 콜티졸이 많아 공부를 못 하는 아이가 많다. 분명히 ADHD 아이에게 저혈당이 있는 것이 이 사진을 통해 나타났고, 콜티졸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아 아드레날린도 많이 나왔을 것이다. 혈당이 떨어지면 콜티졸과 아드레날린이 같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ADHD 아이는 저혈당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극성을 부리고 집중력이 없으며 선생님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양대학에서 공부할 때 나는 저혈당 때문에 지장이 많았다. 다른 학점은 거의 다 A였지만, 컴퓨터 시간에 교수님이 천천히 설명하면 할 만한데 진도를 빨리 나가버리면 따라갈 수가 없었다. 속은 메스껍고 머리는 혼란해지며 어지러워 두 손 들고 포기하고 싶었다. 예전에 저혈당이 없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저혈당 아이들이 공부하기 싫어하고 집중을 못 하며 이해력이 없는 것을 이해한다.


미국에서 본 정신재활원 환자들의 치료와 생활 

다음은 내가 일했던 정신재활원에서 살고 있는 젊은 정신병 환자들의 이야기이다. 이곳은 아주 멋있게 꾸민 부잣집 동네처럼 여러 채의 집이 있고, 한 집에 20명 정도의 환자들이 살고 있다. 환자들은 단체 치료를 받는다. 45분간 회의도 하고 5~15분 정도 의사의 진료를 받고 일주일에 몇 번 상담자와 만나기도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주로 밥 먹고 약 먹고 텔레비전보고 담배 피우고 커피 마시고 수면제 먹고 자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이것을 정신치료라고 하며 이들이 먹는 약, 의료비, 주거비, 음식비 등을 정부와 보험회사가 얼마나 많이 내야 하는지 모른다.


의사나 정신상담자, 간호사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그들이 자살하거나 밖으로 도망가지 않는지 지키는 것이다. 자기들끼리 격려한다고 단체모임을 갖는데 모두 약에 취해서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도 않고, 그나마 약을 조금 먹는 정신 있는 환자만 몇 마디 할 뿐이라 과연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어떤 사람은 한 달쯤 후에 퇴원했다가 또다시 오곤 하여 물어보니, 나라에서 한 달씩만 그곳에 있는 비용을 내주어 한 달 동안 잘 먹고 편안하게 지낸 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정상인이 되면 나라에서 돈을 못 받고 의료혜택도 못 받으니 일을 안 하고 정신병자로 사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했다.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하고 정신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환자로 여겨져 혜택을 받으므로 약을 먹는다.


정신과 약을 보건소에서 공짜로 타다 먹을 수 있어 너도나도 먹다 보면 그런 약들을 평생 동안 먹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다시 사회에 나와 정상적으로 살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이다. 사회와 가족을 떠나 매일 약 먹고 담배 피우고 커피 마시고 텔레비전 보며 멍하게 사는 생활을 죽을 때까지 한다면 그런 모습을 안 보는 사회나 가족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낭비된 그 사람의 귀중한 인생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