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M Admin

건강정보
조회 수 8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나, 간호사·영양사


저혈당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8)


진이 40년 동안 먹고 있는 정신분열증 약과 그 부작용(2) 

정신분열증을 진단할 때 세 번째 조항에 환자가 마약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고 했다. 조지아는 오빠에게 화학물질인 정신과약을 먹여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고 오빠가 정신분열증에 걸렸다고 진단하는 것은 오진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간호사로서 정신과약 때문에 환상을 보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환자들을 자주 보았다. 하루에 정신과약을 한 줌 먹던 환자가 칼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여 무섭다고 했고, 정신과약을 먹은 환자들이 벽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이 보인다고 하거나, 알코올 중독자들이 헛것을 보고 헛소리를 하다가 약을 끊고 술을 끊자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것도 자주 보았다.


2005년 4월 뒤늦게 기쁜 소식, 그러나 아직도 남은 문제 

조지아 오빠의 이야기를 이 책에 쓰기 시작한 지 일년이 지난 2005년 4월 5일 조지아는 오빠의 정기 재판을 받으러 다시 법정에 갔다. 그녀는 재판을 받기 전 새로운 좋은 주립 변호사를 만나게 되어 오빠 이야기를 쓴 것을 보여주었다. 그 변호사는 그 내용을 읽고 알아볼 일이 있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을 두 번 연기하여 오빠의 담당 판사가 아닌 다른 판사에게 재판을 받게 되었다.


40년 동안 오빠의 정기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는 1977년부터 조지아가 오빠의 저혈당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 다 아는 소리를 또 한다며 입도 열지 못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판사가 조지아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고, 변호사 역시 조지아를 적극 도와주었다. 변호사는 조지아에게 병원 직원과 가족회의를 일 년에 4번 하는데 왜 그때 의사에게 오빠의 저혈당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조지아는 지난 30년 동안 그 회의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으며 의사는 그 자리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고, 의사가 나와주기를 여러 번 부탁했으나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오빠의 사정 이야기를 들은 새 판사는 “아니 이 문제를 가지고 30년이나 끌었단 말이오?” 하며 놀라워했다. 판사는 “이 환자는 이제 60살이오. 우리가 뭔가 이 환자를 위해서 하지 않으면 이 환자는 정신병원에서 죽을 것이오. 그러니 30~60일 사이에 이 환자를 정신병원에서 퇴원시켜 재활의 집(foster home)에서 살게 하시오”라고 판결했다. 그후 30일이 지나도 정신병원에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자 판사가 화를 내어 5월 16일에 퇴원시켜 주었다.


조지아는 자기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가정집에서 정신환자 들을 맡는 재활의 집에 오빠가 있게 해달라고 판사에게 간청하여 오빠는 그 집에 살게 되었다. 그 집주인은 조지아의 저혈당 식이요법을 오빠에게 해주기로 약속했단다. 오빠는 조지아의 집에 아무 때나 놀러올 수 있고 조지아도 오빠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오빠가 정신병원에서 해방되어 기쁘기는 하지만 오빠는 정신과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는 조건하에 정신병원을 나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해방을 얻은 것이 아니라며 안타까워하였다. 법정에서 병원 직원은 조지아에게 “오빠를 집에 데려가서 약을 끊게 하려고 하지요?” 라고 해서 조지아는 “저혈당을 조절하여 병이 나으면 약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라고 했단다.


조지아는 “이제 식이요법을 할 수 있어 오빠가 좀 나아지겠지만 정신과 약을 계속 먹어야 하니 그다지 진전되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에요. 정신병원에 있으나 재활의 집에 있으나 먹는 약이 똑같으면 약의 부작용은 같으니 오빠는 완전히 나을 수가 없어요. 나는 오빠가 약을 끊게 할 권리가 없으니 이번에 만나는 새 정신과 의사가 약을 끊는 것을 도와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에요”라고 했다.


조지아는 오늘도 미국 위스컨신에서 메주콩, 달걀, 단백질 가루와 자기가 개발한 메주콩 식빵을 포함한 고단백 저혈당 식이요법을 저혈당 환자들에게 교육하면서 저혈당 계몽에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또한 오빠가 저혈당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면서 오빠가 정신과약에서 해방될 날을 기다리며 살고 있다.


내가 본 정신과 약으로 고생했던 환자들 (1)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밥 잘 먹고 잠 잘 자던 중풍 걸린 노인 환자를 침대에 묶어놓아 무슨 일인지 알아보았더니, 그 전날부터 정신과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풍으로 정신이 없고 말을 못 하게 되어 가만히 앉아 있으니 의사가 우울증이 왔다며 항우울제인 프로작(Prozac)을 주었고, 그 약 때문에 잠이 안 와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침대 밖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묶어놓은 것이었다. 
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제정신이 아닌 환자에게 정신과약을 주니 기저귀를 갈기갈기 찢으면서 이상한 행동을 했다. 정신과 약을 끊자 기저귀도 안 찢고 가만히 있었고 제정신이 돌아온 것을 보았다. 
고등학생이 뇌를 다쳤는데 안절부절못하며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두 시간마다 아티반(Ativan)이라는 진정제를 먹이고 있었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찌나 간호사를 부르고 괴롭히는지 의사에게 그 약을 끊어보기를 권하여 약을 끊자 아주 착한 학생이 되는 것도 보았다.  < 계속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11) Luke 2017.08.09 854
213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10) Luke 2017.08.09 903
212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9) Luke 2017.08.09 763
211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8) Luke 2017.08.09 940
210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7) Luke 2017.08.09 704
209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6) Luke 2017.08.08 792
208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5) Luke 2017.08.08 770
207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 (4) Luke 2017.08.08 1091
206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3) Luke 2017.08.08 1011
205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2) Luke 2017.08.08 848
204 저혈당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1) Luke 2017.08.08 1044
203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7) Luke 2017.08.08 989
202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6) Luke 2017.08.08 1070
201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5) Luke 2017.08.08 1624
200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4) Luke 2017.08.08 1698
199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3) Luke 2017.08.08 1196
198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 (2) Luke 2017.08.08 1291
197 스트레스가 임산부에게 끼치는 영향(1) Luke 2017.08.08 1619
196 임산부의 저혈당과 임신당뇨 (10) Luke 2017.08.08 3170
195 3장 임산부의 저혈당과 임신당뇨 (9) Luke 2017.08.08 309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