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 간호사·영양사

임산부의 고혈당은 다음의 경우에 생길 수 있다 

▲ 당뇨병이 임신 전부터 있던 임산부 
▲ 임신 중 당뇨가 된 임산부(임신당뇨) 
▲ 내당능장애 임산부 
▲ 정상 임산부가 임신 중 단것, 단 음료, 과식, 과일, 설탕, 꿀, 밥, 국수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을 때

임신 말기에 생기는 임신당뇨

임신당뇨가 임신 말기에 생기는 이유

임신당뇨는 정상 임산부에게 임신기간 동안 생기는 당뇨병이며, 임신 말기 3개월 동안 많이 생긴다. 미국에서 1년에 100만 명의 임신당뇨가 생기고 있다. 

미국 산부인과협회는 모든 임산부는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당뇨 검사를 할 것을 제안하여 임신 6~7개월이면 1시간 경구 당부하 검사를 해준다. 포도당을 마시고 1시간 후 검사한 혈당이 140보다 높으면 다른 날에 다시 3시간 경구 당부하 검사를 한다. 한국에서도 같은 검사를 임산부에게 해주고 있다.

임신당뇨는 임신기간 반이 지나면 시작되는데 특히 임신 말기 24주에서 28주에 인슐린의 기능을 억제하는 호르몬들이 가장 많이 분비되면서 임신당뇨가 가장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경구 당부하 검사를 이때 하는 것이다.

임신 말기 3개월 동안에 임신당뇨가 잘 생기는 이유는 이 기간에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하는 콜티졸, 성장 호르몬, HPL, 프롤락틴(Prolactin), 프로게스테론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들이 인슐린의 저항력을 높여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아 임신당뇨가 되는 것이다.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의 기능을 감소시키므로 항인슐린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위의 표를 보면 콜티졸은 임신 말기에 평상시보다 12~20배나 되 고 임신 초기보다 6배나 증가하며, 프로게스테론도 임신 말기에 평상시보다 100~440배 증가하고 임신 초기보다 8~30배 증가하므로 임신 말기에 임신당뇨가 생기기 쉬운 것이다. 

임신 말기에 인슐린 저항력이 올라가는 다른 이유가 있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 준비에 사용할 에너지를 저장하느라고 엄마가 살이 쪄야하기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활발했으나 임신 말기에는 엄마가 더 이상 살찔 필요가 없고 아기가 커야되니까 엄마가 당을 쓰지 않고 태아에게 보내기 위해 엄마에게 인슐린 저항력이 생긴다. 아기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

모든 임산부는 임신 말기에 인슐린 저항력 때문에 인슐린을 평상시보다 3~4배 더 분비해야 혈당을 정상으로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임신 전부터 혈당문제가 없던 건강한 임산부는 인슐린 저항력이 생겨도 혈당이 정상이며 임신당뇨가 되지 않는다. 산부인과 전문저서에서는 임신당뇨가 생기는 사람은 임신 전부터 이미 오랫동안 혈당조절에 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임신 전이나 임신 중반기에 저혈당이나 내당능장애가 있던 임산부는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임신 말기에 임신당뇨가 잘 온다. 
▲ 인슐린 과다증으로 췌장을 과용했기 때문에 췌장이 지쳐 인슐린 분비 결핍증이 생겨서 임신당뇨가 온다.
▲ 인슐린 과용으로 근육세포, 지방세포, 간의 인슐린 저항력이 높아져서 인슐린이 혈당을 잘 처리하지 못하여 임신당뇨가 온다. 

임신 말기에 임신당뇨가 오는 여러 가지 이유 
▲ 인슐린 저항력 증가 
-인슐린 기능을 억제하고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 증가, HPL, 프롤락틴, 프로게스테론, 콜티졸, 성장 호르몬 
-인슐린 저항력 증가 때문에 간에서 공복기간에 혈당생산 증가 
-인슐린 저항력 증가 때문에 간, 근육세포, 지방세포에서 당 흡수 감소 
▲ 인슐린 분비 부족

인슐린은 식후 올라간 혈당을 이렇게 내린다 

▲ 간에 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 
▲ 간에서 당으로 지방을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어 지방세포에 저장하면서 살이 찐다.
▲ 근육세포에서 당을 에너지 공급에 직접 쓰거나 글리코겐으로 저장한다.
▲ 지방세포에서 당을 지방으로 만드는 한 부분(글리세롤)으로 쓰인다. 

인슐린 저항력, 인슐린 민감성이란 무엇인가

다른 세포들은 당이 마음대로 들어가는데 간, 근육, 지방세포는 인슐린의 영향으로 당이 흡수된다. 인슐린의 저항력과 민감성은 이 세포들이 인슐린을 저항하느냐 잘 받아주느냐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임산부의 인슐린 저항력은 간과 근육세포에 주로 있다. 

간에서 인슐린 저항력이
높아지면
▲ 간이 공복기간에 혈당을 너무 많이 만들어 내보내어 고혈당이 되게 한다. 
▲ 식후에 간에서 당흡수를 제대로 못하여 고혈당이 되게 한다. 반대로 간이 당을 잘 흡수하고 공복기간에 혈당 만드는 것을 억제하면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고 한다.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에 인슐린 저항력이 높아지면 

▲ 근육세포와 지방세포 벽의 인슐린 수용체가 인슐린을 저항하여 문을 열어주지 않아 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지 못해 고혈당이 되게 한다. 
▲ 근육세포와 지방세포 벽의 인슐린 저항력은 수용체의 수가 적거나 수용체와 인슐린이 결합하는 과정이나 세포벽에 이상이 있으면 생긴다. 반대로 인슐린 수용체가 문을 잘 열어주면 세포 안으로 당이 잘 들어가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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