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비만외과
이상권 교수
‘슈퍼스타K’라는 가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케이블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 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공중파에서도 ‘위대한 탄생’을 시작으로 ‘댄스’, ‘연기’등 다양한 분야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고, 가히 ‘서바이벌 공화국’이라고 칭할 만큼 현재 대한민국은 ‘서바이벌’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고도비만자의 살 빼기’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매주 이들의 살을 빼겠다는 집념과 피눈물 나는 노력은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도비만문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소재에 나오게 된 배경은 고도비만이 결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며, 성별과 나이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는 고도비만 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사회와 이웃에게서 점점 격리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통념상 비만의 원인을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이다’ 라고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써 ‘개인의 의지문제’라고 치부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본인은 ‘평범한 비만과 고도비만은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고도비만은 유전에 기초한 문제로 일반적인 다이어트나 식이조절로는 개선이 어려운 까닭에 개인의 의지 문제와는 별개라는 생각이다.
또한 단순 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에 실패했을 시 외과적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지금 소개하는 외과적 고도비만 수술치료 중 하나인 ‘루와이 위우회술’은 1960년대에 개발되었고 여러 차례의 변화를 겪어 오늘날의 Y-식(Roux-en-Y) 수술이 보편화 되었다. 세계에서 비만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가장 표준적인 고도비만 수술로 인정되고 있고 미국에서 시행되는 비만수술의 85%가 루와이 위우회술이며 연간 약 14만 건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효과와 안정성이 인정된 수술이다.
하지만 본인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수술이 시행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아시아인에서 체질량지수(BMI)가 37 kg/m2 이상인 고도비만자 이거나 32-37 kg/m2 사이 이면서 중증 비만 합병증(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을 동반한 환자는 수술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키가 160 cm일 경우 체중이 95 kg 이상이거나 82 kg 이상이면서 비만관련 합병증을 가지고 있을 때, 또는 키가 170 cm일 경우 체중이 107 kg 이상이거나 93 kg 이상이면서 비만관련 합병증을 가지고 있을 때 수술 대상이 된다.
▶조절형 위밴드 수술과 위소매 절제술은 다음호 계속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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