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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검사"하면 가끔 생각 나는 한 분이 있다. 좋은 일이 아니라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기억 속에 너무 선명히 남아 있어 이 일을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다. 잘 아는 어떤 분의 소개를 받고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매년 유명 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을 받아왔는데, 대장은 한 번도 검사를 받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내시경검사가 힘들다는 사람들의 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검진센터에서도 특별히 대장검사를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친한 친구가 대장암에 걸려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희 병원을 소개 받고 찾아오셨다는 것이다. 저 역시 혹시나 하는 불길함이 마음을 스쳤지만, 그래도 ‘10년간이나 꼬박 종합검진을 받으셨는데 무슨 큰 일이야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 그 분께서 검사를 받으러 오셨다. 소개해주신 분의 부탁도 있고 해서, 별일이 없을 거라고 특별히 안심을 시켜드린 후에 검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뿔싸! 검사를 시작하고 채 1분도 되지 않았는데 커다란 암 덩어리가 내시경 화면에 가득 채우며 나타났다. 순간 제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10년간 꼬박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이 건강하다는 말을 10년간 들어 왔는데.. 4기 가까이 된 것처럼 보이는 커다란 암 덩어리가 대장 속에서 자라고 있었다니.. 그 분이 검사 결과를 듣고 실망할 모습을 생각하니, 마치 저의 잘못인 양 다리가 후들거려서 이후 검사를 어떻게 마쳤는지도 모르겠다. 검사 후 결과를 말씀드리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잿빛으로 변해가던 그 분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대장암은 100% 가까이 대장용종으로부터 진행이 되므로, 대장용종만 제때에 발견해서 제거하면 대장암은 걸리지 않는다. 그 분도 10년간 종합검진을 받으며 한 번만이라도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으셨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3~4년 전에만 했더라도 대장암에 아예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아니 1~2년 전에만 검사를 했더라도 비교적 초기의 대장암이라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저는 기회만 있으면 주변 분들에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보시라고 권해드린다. 저의 이런 권유로, 정말 크게 될 일을 간단하게 해결하신 분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 이것이 저의 큰 보람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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