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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강윤식 박사


어느 병원에나 입원을 하면 병실 입구에 이름표가 붙는다. 일종의 문패인 셈이다.


저희 병원에서도 역시 이름표를 붙이는데 특별한 점은 여러 색깔의 이름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외과의사가 여럿이다 보니 어느 의사가 수술한 분인지 쉽게 구별하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저에게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해병 장병들처럼 빨간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벌써 10년이 넘은 저 개인의 전통이다.
그러나 제게 수술 받으신 분들의 이름표가 처음부터 빨간색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너무 강렬한 색이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초록색 이름표를 사용했었다. 



빨간색 이름표는 당시 함께 일하던 후배 동료의사의 환자들께 사용하던 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후배 의사가 제게 이런 투정(?)을 했다.
 “형님! 나 빨간색 이름표 좀 바꿔 주소. 빨간색 이름표를 쓰니까 자꾸 수술한 환자들이 피가 나서 다시 오잖아요. 나 이제 더 이상 빨간색 안 쓸라요.”
치핵 수술 후엔 드물지만 2차 출혈이라고 부르는 출혈 현상이 수술 1주를 전후 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후배의사 환자분 중에 이런 분들이 유독 많았던 것이다.
수년간 사용하며 볼 때마다 마음에 들던 초록색 이름표였지만, 이 말을 듣고 저는 선뜻 그 후배에게 초록색 이름표를 넘겨주었다.
대신 그 후배가 사용하던 빨간색 이름표를 내가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제 환자분들이 사용하는 이름표가 빨간 이름표가 되었다. 벌써 10년이 더 넘은 일이라 이젠 빨간 이름표가 제겐 정겨워 보일 정도가 되었다. 다행히 빨간색 이름표를 써도 출혈이 많은 것은 아니라서 감사하다.


* 강윤식 박사님의 진료노트 칼럼은 크리스찬저널과 기독의료상조회에 연재되며,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합니다.
  기쁨병원 바로가기 www.joyfull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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