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가능한 경우
(선행화학요법) ⇒ 수술 ⇒ 수술 후 보조요법 (보조항암화학요법 ⇒ 방사선 치료 / 항호르몬요법)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 / 항호르몬요법 / 방사선 치료
유방암 수술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방부분절제술 (유방보존수술)
종양의 크기가 4~5cm 이하이고 단일 종양이면서 심한 상피내암 성분이 없는 경우 유방보존수술과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암종괴가 있는 부위의 유방조직 일부를 포함하여 종괴를 제거하고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조기 진단률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유방보존수술률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만 국소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변형근치절제술 (유방전절제술)
유두와 피부를 포함하여 유방 조직 전부와 액와 림프절을 일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유두하 종양이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며, 침습성이 아닌 상피내암에서도 변형근치절제술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3) 감시 림프절 생검술
기존의 경우 림프절 전이 상태에 상관없이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 감시 림프절(암이 제일 먼저 전이되는 액와 림프절)을 찾아내는 기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감시 림프절에 암이 없는 경우에는 2-5개 가량의 감시 림프절을 생검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치게 되며, 감시 림프절에 암의 전이가 있는 경우는 진단적, 치료적 이유로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로 림프 부종 등의 수술(액과 림프절 곽청술) 후 합병증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4) 유방 절제술 후 재건술
유방절제술 후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을 삽입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으로, 이 수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미용효과와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점입니다. 시행하는 시기에 따라서 유방암을 수술하면서 바로 시행하는 즉시 재건술과 3~6개월 이후에 시행하는 지연 재건술로 나눌 수 있으며 사용되는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자기조직(근육)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유방의 일부를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후에도 결손이 큰 경우 근육을 이용하여 결손을 메울 수 있습니다.
몇몇 대규모의 연구를 통해 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절제술 후 재발 및 생존율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 정기 검진에 의한 조기 유방암이 늘어남에 따라 유방보존수술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경우 보형물은 좋지 않습니다. 유방의 재건술은 암의 재발 가능성이 적을 경우에 주로 시행하고, 유방의 상실로 인해 정신적 충격이 크게 예상되는 환자들에게는 그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2) 수술 후의 관리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 의식이 깨끗할 때는 몸을 움직이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이 가능하며, 수술 부위 쪽 팔은 본인에게 제일 편한 위치로 하시고 수건이나 낮은 베개를 팔 아래 넣어 팔을 약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이틀째는 수술 부위 통증도 많이 줄어들게 되고 처음 상처 소독이 끝나면 보통 이때부터 손과 어깨 운동을 시작합니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찍 시작해도 좋으나 통증이 많은데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방 복원 수술을 동시에 받은 사람은 이식된 조직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팔 운동은 수술 후 1주일이 지나고 시작합니다.
수술 부위 배액관은 1-2개 삽입하는데 유방 크기가 클수록 수술 부위도 커지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많이 제거할수록 자연히 배출액도 많아지게 되니 배출액이 많다고 해서 특별히 유방암이 더 심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 배출량이 약 20-30cc정도 되면 배액관을 제거하는데 이때까지 보통 7-10일 정도 걸립니다.
수술 후 5~7일이 지나면 검사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나이, 병기 및 암의 정도, 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수술 후에 어떤 치료를 더 해야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보통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요법 중에서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 치료법이 결정됩니다.
배액관을 제거한 후 이틀부터 샤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 상처 치료가 끝나면 항암화학요법이나 항호르몬요법,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 계획에 따라 3-6개월간 치료를 마친 후에는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습니다.
수술 후 4-6주가 지나면 수술 부위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3개월 정도가 지나서 유방 보형물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약물 요법
유방암은 수술로 완전제거를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다른 곳에서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재발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약물 요법의 목적입니다.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을 다하게 되는데, 그 선택은 환자의 연령, 폐경의 유무, 종양의 크기 및 액와부 림프절의 전이 정도, 환자의 다른 건강 상태에 따라서 의사가 정합니다.
유방암의 약물 요법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법(항호르몬요법,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이 있으며 어느 요법을 어떠한 순서로 결정하는지는 환자의 연령, 폐경의 유무, 유방암의 현미경적 특성, 전이정도, 환자의 증상 및 다른 건강상태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1) 항암 호르몬요법
유방암 세포는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와 음성인 경우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암이 만들어지는 당시부터 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암을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라고 하고,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암을 호르몬 수용체 음성이라고 합니다. 호르몬 수용체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유방암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입니다. 이 두 수용체 중 한 가지만 존재해도 우리는 그 유방암을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라고 부르며, 이런 경우 수술 후 혹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호르몬요법은 유방암 치료제 중 가장 오래된 요법으로 호르몬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 때에 치료 효과가 큽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항호르몬요법은 경구용이고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약물의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약물의 부작용이 경미하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항암제를 투여 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극소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염려하여 복용을 거부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장기 복용하는 것이며 용법과 용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제 중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내고, 폐경 전후의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아로마타제 저해제인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레트로졸(Letrozole), 엑스메스테인(Exemestane, aromacin)은 아로마타제에 작용하여 조직의 에스트로겐 생성을 줄임으로써 기존의 타목시펜보다 항암효과가 더 크나 폐경 후 여성에게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있어서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엑스메스테인은 수술 후의 보조호르몬요법으로 점차 타목시펜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외 타목시펜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Faslodex)는 폐경 후 여성에게 투여되며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약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항호르몬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투여하였을 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커지는 반면에 효과는 증가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약물을 차례차례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에 항암화학요법을 정맥으로 4차례에서 8차례 투여를 마친 후에 항호르몬제를 5년간 복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