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사계절 중 면역력이 약해지기가 가장 쉬운 계절이다.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영양섭취이다. 어떤 식품이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 좋은지 알아보자.
꽁치가 면역력 증강에 좋다. 꽁치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 함량도 높다. 꽁치에는 EPA와 DHA도 풍부한데, EPA는 두뇌 활동에 좋고 알레르기, 만성관절염도 완화시키는 물질이며, DHA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두뇌 활동 개선과 혈액을 맑게 정화시키는 영양소다. 이런 이유로 꽁치는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동맥경화, 심장병, 피부 노화 등을 개선시키고 늦추는 데 효과가 있어 성인에게도 좋은 영양소이다. 또 꽁치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은 체내에서 항염증 효과를 내며,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이외에도 꽁치에는 비타민 A, D, B12, 칼슘, 핵산 등이 풍부해서 겨울철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매우 훌륭한 식재료다. 통조림 보다는 생것을 구입해 요리하는 것이 영양소 섭취에 더 좋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대표적인 영양 식품이다.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완벽한 영양 구성을 자랑하는 굴에는 단백질, 글리코겐, 무기질,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굴에 다량 함유된 아연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다. 아연은 면역 시스템 강화, 단백질의 합성, 호르몬의 원활한 분비 등에 관여하므로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아연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도 한다. 성인의 1일 아연 권장 섭취량은 1mg 정도인데, 겨울에는 제철에 나는 신선한 굴로 충분한 섭취가 가능하다. 굴에는 타우린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과로 등으로 몸이 피로할 때 타우린이 함유된 건강 음료 대신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된 굴을 권한다.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굴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닭고기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진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포화지방이 적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중의 하나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면역물질을 합성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감기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닭고기수프를 먹게 해 치료를 돕기도 했을 정도로 닭고기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식품이다. 한국에서는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고 삼계탕을 만들어 체력 보충 식품으로 즐기고 있다. 신선한 닭고기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돕는 니아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에도 아주 좋다.
‘장수 지역의 노인들은 콩을 주식으로 삼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콩은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단백질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평소에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하는데 콩은 질 좋은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콩에는 이 밖에도 필수지방산과 다양한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비타민 B군, 무기질도 많다. 특히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은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로 평소에 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콩에 많이 들어 있는 아미노산 성분인 아르기닌 역시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자 남성의 정력 증진에 좋은 성분이다. 또 콩에는 항산화 작용, 세포 손상 억제 등 생리적으로 유익한 역할을 하는 피토케미칼도 다량 함유돼 모든 연령대에 좋은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