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M기독의료상조회(Christian Mutual Med)가 지난 21일 시카고에 있는 CMM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MM 활동과 내년 주요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CMM측에서 박도원 회장과 박인덕 부회장, 이병오 본부장, 위화조 홍보부장 등이 참석했다.
CMM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회원 중 의료비가 발생할 때 의료비를 나누는 비영리단체이다. 지난 1996년 설립돼 현재 4만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CMM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CMS(Centers for Medicare Service)에 소수민족 단체로는 유일하게 의료비 나눔 사역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료보험은 아니지만, 저렴한 월회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CMM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CMM측은 월회비가 40~175달러로 일반 의료보험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의료비를 질병당 15만달러까지, 15만 달러가 넘는 의료비는 전 회원이 나누어 부담하는 버든 쉐어링(Burden Sharing) 적용시 최대 100만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사나 병원의 제한이 없으며,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CMM측 설명이다. 술과 담배, 마약을 하지 않는 크리스찬이면 누구나 신분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CMM 회장인 박도원 목사는 “‘짐을 서로 지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설립된 CMM은 오바마케어 벌금 부과 여부와 상관 없이 의료비가 부담스러운 크리스찬들에게 꼭 필요한 대안”이라며 “CMM은 탄탄한 재정을 기반으로 보험은 아니지만, 보험보다 더 좋은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CMM은 23년 동안 의료비 나눔 사역을 운영해오면서 회원이 많이 늘었고, 의료비 지원에 대한 노하우도 쌓인 상태다. 2002년 월 회비 인상 후 현재까지 회비를 인상한 바 없다는 그는 작년 한 해 실제 지출된 의료비만 600만 달러 이상 달하며, 올해는 9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목사는 “내년부터 오바마케어 미가입자에 대한 벌금이 폐지될 예정이지만, 11~12월에도 한인 회원들의 가입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위화조 홍보부장은 “병원비가 비싼 미국에 살면서 의료비 대책은 꼭 필요하다”며 “특히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매년 500만 달러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본인부담금도 연간 500달러에 불과한 ‘골드플러스’는 CMM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CMM은 앞으로 미 전역을 본사 직영체제로 개편해 지부의 회원 서비스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부에서는 가입 상담 뿐 아니라 회비 납부 관련 문의, 의료비 지원 절차, 주소 변경 등 종합적인 회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 회원이 새 회원을 소개할 경우, 회비 크레딧을 주는 ‘멤버 리퍼럴 캠페인’과 회원 사망 시 평균 회비의 100배를 장례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라이프 플랜’도 시행하고 있다고 CMM측은 전했다.
*문의: 773-777-8889, www.cmmlog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