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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전만 해도 생소하기만 하던 스포츠 허니아란 병이 이을용 선수와 김남일 선수가 이 병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엔 이 병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축구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바로 며칠 전에도 양측 하복부 통증으로 시합하는 동안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시합한 날 밤엔 잠을 자기도 힘들어 하던 고교 축구 선수가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찾아 왔다.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단다. 축구 선수로 대성하겠다는 꿈을 접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에 아들이 너무 의기소침해 있다고 부모님도 낙심천만이었다.

탈장(脫腸)은 영어로는 허니아(헤르니아 hernia)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원래 ‘탈장'이란 의미보다는 '복벽이 터졌다'는 뜻이다. 이 두 의미가 비슷한 것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지만 우리 몸의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허니아'는 ‘탈장'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는 병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우 하복부는 두 층의 근육으로 되어 있다. ‘탈장'은 이들 근육층 중에서 가장 안쪽의 근육에 틈이 생길 때 발생한다. 이렇게 안쪽 근육에 틈이 생기기 때문에 장이 밀려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쪽의 근육엔 문제가 없이, 바깥쪽 근막만 터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도 복벽 근육이 터진 것이기 때문에 ‘허니아'란 병명을 붙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장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서 이런 경우엔 장이 실제로 나오는 ‘탈장(hernia)이란 병명과 구분하기 위하여 스포츠 허니아(sports hernia)라고 다른 이름을 붙인다.

실제로 안쪽 근육이 터진 틈으로 장이 나오는 ‘탈장'은 초음파 검사로 확실하고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지만, 바깥쪽 근막만 터져 있는 스포츠 허니아는 전문적인 경험을 갖춘 의사에 의한 면밀한 진찰 만이 유일한 진단 수단일 때가 많다. 초음파검사나 CT 혹은 MRI 등 어떤 검사법으로도 근막의 작은 손상을 밝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허니아는 과격한 운동을 하는 축구선수나 하키선수들에게 주로 생긴다. 그러나 휴일을 이용해서 취미로 운동을 하시는 분들께도 종종 생긴다. 스포츠 허니아가 생기면 운동을 할 때 서혜부와 치골 주변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운동을 한 날 밤엔 잠을 자기가 힘들 정도로 아프기도 하다. 운동을 며칠 쉬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재발된다. 언제나 최상의 실력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 앞에서 스포츠 허니아로 인한 고통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는 변명을 할 수도 없고, 그냥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프로선수들이 실제로 많은 것 같다.

우리 몸은 한곳에 고장이 생기면 그 자리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다른 부위들이 이차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스포츠 허니아도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주변에 있는 근육과 근막 조직에 많은 무리가 가해져서 고통이 확산되고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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